국립암센터, 골육종 종양괴사율 높이는 새 치료법 개발

입력 2019-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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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교수팀 수술 전 화학요법인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 제시

▲박병규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교수.(사진제공=국립암센터)
▲박병규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교수.(사진제공=국립암센터)
국내 연구팀이 희귀난치암인 골육종의 괴사율을 높이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했다.

국립암센터는 임상의학연구부 박병규 교수(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골육종의 종양괴사율을 높이는 수술 전 화학요법인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종양괴사율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종양세포가 죽는 비율이다. 골육종은 수술 전 화학요법으로 종양세포를 괴사시킨 후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므로, 수술 전 괴사율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술 전 화학요법으로는 ‘MAP 요법’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MAP 요법에선 메토트렉세이트(M), 아드리아마이신(A), 시스플라틴(P)의 3가지 약제가 쓰인다. 그런데 MAP 치료로 종양괴사율이 90%를 상회하는 예는 40~50%에 불과하다. 이는 골육종의 생존율이 지난 30여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박병규 교수팀은 MAP에 이포스파마이드(I)를 추가한 MAPI를 투약간격을 단축해 투여하는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을 개발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암센터 환자 17명(10~36세 소아 및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을 시행한 결과, 종양괴사율이 71%에 달했고, 기존 MAP 치료와 비교해 부작용 빈도도 차이가 없었다.

또 이 요법에서 4가지 약제를 투여함에도 불구하고, 1주기에 소요되는 기간을 3가지 약제를 쓰는 MAP과 동일하게 5주로 설정해 투약간격을 단축했다. 수술 전 화학요법을 2주기 시행하는데, 부작용 빈도에 차이가 없어 그만큼 치료 강도를 높일 수 있었다.

박병규 교수는 “MAP만을 고수하면, 골육종의 치료성적이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을 고안하게 됐다”라면서 “다만 골육종의 희귀성으로 인해 환자 수가 적고,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조만간 국내 소아혈액종양학회 산하 다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전향적 다기관연구를 통해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의 효능을 확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종양학(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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