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경제지표 발표 후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2포인트(0.06%) 오른 2만6949.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하락한 299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1포인트(0.06%) 내린 8112.4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1.4로 전달(43.5)과 전문가 전망치(44.0)을 모두 밑돌았다. 2009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합성 PMI도 49.1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도 45.6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르키트에 따르면 9월 미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월 50.3에서 상승했고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 PMI도 전월 50.7에서 50.9로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커졌다. 미국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중국 협상단이 이를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만으로는 무역 합의를 하기에 부족하며, 부분적인 합의보다는 완전한 합의를 원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2020년 대선 전까지 무역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 이후 농가 방문 취소 소식이 나오면서 양측 협상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필립 콜마르 MRB파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과 고립주의가 중대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 감소와 제조업 일자리 축소로 우려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3%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4% 하락했고, 산업주도 0.1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