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지수 상승탄력 둔화속 종목 차별화

입력 2008-08-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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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시장은 옵션만기일 변동성 우려를 불식시키며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13일)는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소매판매와 4일만의 유가 반등, 메릴린치의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 다양한 악재에 휩싸여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0여 포인트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투자심리를 북돋으며 오름세로 반전, 장 후반 상승폭을 늘렸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47p(0.61%) 오른 1572.19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62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54억원, 6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KSP200선물시장에서도 7727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했습니다.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물(-678억원)을 압도하는 비차익거래 매수(+2114억원)에 힘입어 143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8%)가 올림픽 개막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렸고, 일본 닛케이지수(-0.51%)는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낙폭과대 중국관련주 강세

업황 하강 우려로 최근 유난히 부진했던 철강•조선주들이 낙폭과대 인식과 외국인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POSCO가 3.22% 오른 것을 비롯해 동부제철(5.39%), 세아베스틸(5.32%), BNG스틸(4.17%), 풍산(3.83%), 현대제철(3.70%), 동국제강(3.03%) 등 주요 철강주들이 올랐고 현대중공업(2.04%)과 대우조선해양(4.38%) 등 조선주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운수장비(574억원), 철강금속(419억원), 운수창고(255억원) 업종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82%), 보험(1.49%), 운수창고(1.30%), 섬유의복(1.28%), 운수장비(1.25%), 의약품(1.00%)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유통(-0.60%), 전기가스(-0.46%), 통신(-0.34%), 전기전자(-0.32%) 업종이 부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IT주들의 등락은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1.19%)와 LG디스플레이(-0.17%)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LG전자(1.67%)와 하이닉스(1.29%), 삼성SDI(0.56%), 삼성전기(0.95%)는 오름세를 탔습니다.

1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5%를 매입키로 결의한 국민은행이 0.67% 상승했고, 보통주 195만주 장내매입 이익소각을 결정한 KT&G는 1.24% 올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STX팬오션(8.40%), 대한해운(5.01%) 등의 벌크선사들이 2Q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급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탄소펀드 투자 개시 소식에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이 들썩거렸습니다. 한솔홈데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후성(6.53%), 휴켐스(3.50%) 등이 큰폭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고른 상승을 바탕으로 0.21% 반등했습니다.

NHN(0.25%)과 하나로텔레콤(1.88%), 태웅(1.53%) 등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미팜(상한가), SK컴즈(3.33%), 현진소재(3.45%)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이베이와 G마켓 지분 매각 협상중임을 밝힌 인터파크가 9.46% 급등했고,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엠넷미디어는 외국인 지분확대에 고무되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한편 493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을 밝힌 심텍은 하한가에 진입했습니다.

美증시 순항 지속

목요일 국내증시 장 마감후 두차례 열린 미국증시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탔습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했던 나스닥지수의 경우 주말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200일 경기선에의 안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흐름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의 주범인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미국경제의 표상인 달러화는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113달러대로 내려섰습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4달러(1.1%) 내린 113.7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달러는 주간 기준으로 유로대비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1.47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의 강세 배경에는 대체재인 원유 가격의 하락세 고착화, 유럽과 일본경제의 후퇴 가능성, 안전자산 선호현상, 내년 美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45달러 선에서 저항이 예상되지만 증시와 동행해온 달러화가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물동량 변화를 반영해 경기 온도를 잘 설명해주는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저점을 꾸준히 높이며 주요 저항대를 차곡차곡 돌파해가는 모습입니다.

美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가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 출자 대형 주택담보대출을 채권시장에 받아들이겠다고 밝힘으로써 또 하나의 악재인 신용 리스크 우려도 경감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발 신용위기로 급히 유동성 확보에 나섰던 글로벌 펀드와 투자은행들은 이머징마켓 중 가장 건실하고 환금성이 높은 한국증시를 타깃 삼아 집중적으로 주식비중을 축소해왔습니다.

외국인들의 집요한 주식매도로 한때 절반에 달했던 외국인 투자비중이 3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현저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징후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달 사이 20% 이상 급락하는 등 투기적 수요 소멸과 함께 주요 원자재 가격의 거품이 걷히고 정부의 수출진작 고환율 정책이 수정되면서 국내경제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고조됐던 인플레이션 긴장감이 다소 이완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과 함께 9월 유동성 위기설(외국인 보유 국채 9월 만기 집중)도 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 어렵고 경기하강 트렌드에 변화가 온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국내외경제가 물가 상승을 수반한 경기침체, 즉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부터는 멀리 달아나는 모양입니다.

중국 경제가 올림픽 이후를 염려해 기우뚱거리고 있고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저가매수세력의 진입조차 가로막았던 막연한 불안감이 걷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방경직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증시를 짓눌렀던 외국인들은 매도 일변도의 스탠스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급기야 외국인들은 이번주 977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미미한 규모지만 증시 주변여건의 개선 흐름에 비추어 의미있는 변화라 생각됩니다.

지수 상승탄력 둔화속 종목장세 전망

나스닥지수가 전고점에 근접해가고 있는 가운데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하향하는 60일선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상승기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기술적 분석상 글로벌증시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가, 달러화, 신용 이슈 등 매크로 변수들이 개선되고 있으나 모멘텀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 상승에너지와 모멘텀 강도로 강력한 레벨업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큰 흐름은 바뀌었지만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기술적 반등권역에 진입했고 달러화는 전고점 저항을 받을 수 있는 국면입니다.

어닝시즌이 일단락된 가운데, 다음주 뉴욕증시는 일정수준 하방경직성 유지하에 횡보 박스권 등락을 펼치며 美 생산자물가, 신규주택건설(이상 19일), 7월 경기선행지수(21일)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증시의 경우 주중반까지는 IT 수출주들이 증시를 이끌다 주 후반에는 소외됐던 철강, 조선주들로 순환매가 이전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강력한 주도주는 없지만 윤곽을 보면 나스닥지수의 강세와 더불어 IT(반도체,2차전지 중심)•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큰 움직임이 좋아 보이며, 이들 섹터가 쉬어갈때 산업재, 소재주들이 순환상승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아래에서 교착상태를 보일 경우 새만금, 2차전지, 탄소배출권, 태양광, M&A 등 테마 개별주들에도 매기가 쏠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융주들은 미국의 최근 미묘한 신용경색 이슈 변화의 눈치를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정시 매수' 마인드를 견지하되, 긴 안목에서 수출 소비재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과 함께 낙폭과대 철강/해운/조선주들의 단기 순환매 유입을 활용하는 전술적 대응의 병행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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