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글로벌 기술株들의 이유있는 반란

입력 2008-08-13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일 코스피시장이 이틀 연속 반등에 따른 부담 속에 보합권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11일)는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114달러선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된데 힘입어 주요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에도 불구 개인 중심의 관망매물에 시달리며 보합권을 넘나들다 전일대비 3.97p(0.25%) 내린 1577.12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만에 매수 진영에 선 외국인이 16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수선물시장에서도 3813계약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기관도 616억원 매수우위로 임한 반면 개인은 247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박스권 매매에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262억원)와 비차익거래(+1219억원)가 대립, 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시스와 무관한 비차익거래는 10거래일째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증시에 든든한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과 기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순수한 현물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향후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긍정적입니다.

아시아 주요증시들이 하락했습니다. 경기둔화 우려로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요감소가 우려되는 철강, 상품 등 소재주들이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사흘만에 0.95%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0.52%)는 사흘째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IT株 시장 주도 지속

달러강세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지수를 견인해온 대형 IT주들의 시장 주도력이 이날도 지속됐습니다.

삼성전자(1.71%)와 LG전자(3.81%) 등 IT업종 대표주들이 우직하게 전진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5.04%), 삼성SDI(2.97%), LG디스플레이(1.50%), 삼성테크윈(4.13%) 등의 대형 IT주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형주라 무겁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반박이라도 하듯 꾸준하게 오르는 대형 IT주들의 누적 상승폭은 제법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저점대비 상승률은 이미 2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전체 순매수 규모(1608억원)를 초과하는 205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수출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는 IT株들에 대한 매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원가부담이 경감된 한진해운(2.90%), 대한해운(2.17%), STX팬오션(1.06%), 흥아해운(3.20%) 등의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업황 논란 속에 부진했던 조선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3.7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2.05%), 삼성중공업(1.28%), 현대미포조선(1.10%) 등이 올랐습니다.

신일본제철이 4.6% 급락하는 등 글로벌 철강주들이 수요감소 우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POSCO(-0.73%)는 이틀째 하락하며 후발 철강주들의 반등을 어렵게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65%), 전기전자(1.47%), 운수장비(1.17%), 종이목재(1.06%), 운수창고(0.45%), 증권(0.13%)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2.49%), 보험(-2.13%), 은행(-1.47%), 화학(-1.28%), 철강(-0.46%) 등은 내렸습니다.

동아제분이 상장사 에스씨에프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에스씨에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증시의 오름세가 둔화되자 테마 개별주들에 매기가 쏠린 가운데, 새만금 간척지 매립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고무되어 새만금 관련주들이 들썩거렸습니다.

모헨즈가 상한가에 진입할 것을 비롯해 자연과환경(9.22%), 동우(6.06%), 디앤티(4.06%), 서호전기(1.84%)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10% 이상 올랐던 토비스(-0.49%)는 48억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손실 발생 악재로 인해 장 막판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며 마감했습니다.

반기보고서 제출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파생상품 손실로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씨모텍이 13.62% 급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비재 비중확대 필요

지난 주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대의 급등세를 보인터라 숨고르기가 예견됐으나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한주거래를 시작했습니다.

S&P500지수는 하락추세를 탈피한데 이어 추가 양봉을 기록하며 일목균형표 음운층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며 상승채널을 확장해갈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입니다.

방향성과 관련해 S&P500지수를 바로미터로 삼아 계속 관찰해오고 있습니다. 무리없는 순항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목되는 것은 기술주들의 상대적 강세입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7%)는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0.41%)에 비해 강한 탄력을 보여줬습니다.

다우존스나 S&P500지수가 200일 경기선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과 달리, 가벼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나스닥지수는 벌써 경기선 돌파를 타진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S&P500 지수가 경기선을 돌파하는데는 더많은 시간과 시장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지난 5월~6월에 걸쳐 돌파를 시도했던 200일 경기선과 대면해 크게 위축되지 않은 흐름은 업종•종목별 경쟁우위를 분석하는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IT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바닥권에서 멀리 달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로벌증시에서 기술주들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데는 향후 경기회복시 기술주 중심의 소비재들의 체감 수혜폭이 클 것이라는 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림픽과 관련해 인프라 구축이 일단락된 상황이라 산업재들의 수요가 과거처럼 확대되기는 어려운 반면, 늘어난 소득을 기초로 소비재 수요는 견조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확장국면에 들어서기까지는 SOC투자나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는 단계에서는 기계설비 플랜트 소재 등의 산업재보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낙폭이 과대한 중국증시가 향후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산업재보다는 소비재들이 주목을 받으며 진정한 중국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IT, 자동차주 중심의 접근이 여전히 유리해 보입니다.

반기보고서(2분기 보고서 포함) 제출시한이 임박했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종목들의 경우 실적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보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29,000
    • +1.39%
    • 이더리움
    • 3,151,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421,000
    • +2.18%
    • 리플
    • 723
    • +0.42%
    • 솔라나
    • 176,000
    • -0.62%
    • 에이다
    • 464
    • +1.09%
    • 이오스
    • 655
    • +3.15%
    • 트론
    • 210
    • +2.44%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800
    • +1.25%
    • 체인링크
    • 14,340
    • +2.94%
    • 샌드박스
    • 340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