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연 수익 10%를 올리고자 한다면 꿈 깨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 중 한 구절이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예전처럼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는 환경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투자 전문가조차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현 주식시장에서 매매급소를 공략해 최근 무려 18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개인투자자가 있어 화제다.
바로 전업투자자 '쪼......'(조덕훈, 가명)로 그는 지난 7월 한 달간 모헨즈, 동우, 삼화전자, 삼화콘덴서, 유니슨, 현대중공업, 동국산업 등에 투자해 각각 10~35%의 고수익을 거뒀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와 같은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우선 그는 자신이 밟아 온 주식투자 인생을 얘기했다. 주식 경력 14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주식관련 서적을 보고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린 마음에 주식투자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모아둔 용돈 100만원을 들고 직접 증권사를 찾아가 주식계좌를 개설하면서 주식인생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회고했다.
'쪼......'는 당시 양봉, 음봉은 물론 분산투자, 손절원칙 등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지 않은 채 오로지 신문 기사에 의존해 투자 했지만, 다행히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약 두 달간 50%의 수익을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한 번의 성공으로 자신감과 의욕이 넘쳤던 그는 대학생이 돼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모은 돈 17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얼마 후 IMF 경제 위기가 닥쳤고, 두 달도 채 안돼 투자금은 모두 바닥을 드러내게 됐다.
이후 망연자실한 '쪼......'는 군에 입대했고, 그곳에서 각종 주식 관련 서적을 섭렵해 사회에 복귀할 무렵에는 나름대로의 매매기법을 터득했다.
제대 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곧바로 일을 시작한 그는, 급기야 2000만원 가량의 돈이 모이자 다시금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예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교적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고, 그 결과 투자금을 7000만원까지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주식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은 '쪼......'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어 주식투자의 길을 함께 걸어 나갈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하이리치(www.hirich.co.kr)를 알게 됐고, 무료방송을 통해 국내 스윙매매의 전문가인 소로스와 인연을 맺게 됐다.
'쪼......'는 "애널리스트 소로스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로스가 제시하는 투자 원칙과 리딩을 그대로 따르는 것만으로도 보유종목당 월 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가뿐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애널리스트 소로스의 추천주 이외에도 스스로 관심종목을 선정해 소로스에게 자문을 구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임해 투자원금이었던 7000만원이 현재 10억원을 넘어섰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수익률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소로스로부터 전수받은 매매원칙을 엄수한 것도 초고수익률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3% 손실시에는 미련 없이 손절한다'는 손절원칙을 통해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고 포트폴리오는 현금비중을 10%을 이상 유지하며,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지향하고 있는데, 상승장일 경우는 30%, 하락장일 경우는 10~15%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타매매는 선호하지 않지만, 바닥권에서 수급을 갖추고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예외적으로 최대 10% 정도 투자한다.
'쪼......'는 특히 "위험관리를 위해 하이리치의 3不원칙이기도 한 미수, 신용 매매·몰빵·추격매수 금지를 엄수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산을 보호하는데 특별한 안정장치가 되어 줄 수 있는 방법인 만큼, 개인투자자라면 반드시 엄수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