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 1호기 정지 사건' 재발 방지 위해 '보조 원자로 운전원' 추진

입력 2019-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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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모습. 왼쪽부터 2호기, 1호기. 2013.11.12(뉴시스)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모습. 왼쪽부터 2호기, 1호기. 2013.11.12(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 원전 1호기 원자로 정지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혁신 과제를 추진한다.

한수원은 11일 한빛 1호기 사건 재발을 위한 11대 자체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 결과 및 향후 조치 계획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빛 1호기에선 5월 재가동을 위한 제어봉(핵분열 연쇄 반응을 조절하는 장치)의 제어 능력을 시험하던 중 제어봉이 과도하게 인출돼 열 출력이 기준치(5%)를 넘어 18%까지 급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열 출력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원자로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원안위는 원자로 운전원의 직무 역량 부족과 무자격자의 제어봉 조작, 출력 변화 감시 소홀, 안전 매뉴얼 미준수 등을 한빛 1호기 사건의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적 오류 감시를 위한 원전 주 제어실 내 CCTV 설치와 제어봉 조작 자격 강화, 발전소 평가에 안전성 반영, 원전 직원 근무시간 단축, 원전 발전팀 인원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수원은 원안위 대책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발전팀 운영 체계를 개편키로 했다. '보조 원자로 운전원' 제도를 도입해, 주 제어실 운전원을 보조·감시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직과 업무 영역도 개편해 발전팀 요원들이 안전 운영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술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기동 단계 품질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취약 분야는 전문기관에서 특별 진단을 받기로 했다. 원전 운전과 정비 등 8개 분야에선 회사 차원의 성능 점검·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한수원은 국민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열린 원전 운영 정보'를 통해 원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지역사회와 언론에는 적어도 분기에 1번씩 정기 설명회를 연다.

한수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 리더들을 전진 배치시켜 당면한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경영의 빠른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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