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유동성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중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년동기대비 12.7%나 상승했다. 그러나 전월보다 증가율이 1.5%p 하락해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는 기업 및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폭이 줄어듦에 따라 광의통화(M2,평잔) 증가세가 전월(+15.8%)에 비해 다소 둔화되어 15.1% 증가하는 그쳤기 때문이다.
또 결제성 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평잔) 증가율도 전월과 동일한 1.0%를 기록했다.
주요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ㆍ수시입출식 예금 등 결제성예금이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4.5조원) 증가폭이 확대되어 7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현금통화는 3000억원 감소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도 만기도래 자금의 CD 전환 등에 따라 전월 5조원 증가에서 1조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CD 등 시장형상품은 정기예금의 만기도래 자금 유입 등으로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타수익증권도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1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