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짜리 ‘버핏과의 점심’ 약속 돌연 취소한 중국 재벌...왜?

입력 2019-07-24 13:45 수정 2019-07-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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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54억 원짜리 ‘버핏과의 점심’이 사흘을 앞두고 무산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가상화폐 ‘트론’ 창시자인 저스틴 선이 25일로 잡혔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선은 지난달 열린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에서 사상 최고액인 456만7888달러(약 54억 원)에 낙찰 받았다. 하지만 선은 지난 22일 트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장 결석으로 점심 약속을 미뤘다”며 “향후 다시 날짜를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의 돌연 일정 취소를 두고 중국 유력 경제 매체인 차이신은 “저스틴 선이 버핏과의 점심 일정을 변경해야 했던 이유는 중국 당국의 출입국 금지 조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규제 당국이 불법 자금 모집, 자금 세탁, 음란 콘텐츠 공급, 도박 등의 혐의로 선을 공안에 기소하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선은 해외에 있다면 중국에 들어갈 수 없고, 중국에 있다면 해외로 나갈 수 없다. 또 어디에 있든 제기된 혐의에 대해 공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피할 수 없다.

차이신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안 당국이 피의자 혐의로 조사를 한다는 것은 어떤 활동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버핏과의 점심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버핏과의 점심’ 행사는 가상화폐 창시자와 가상화폐 회의론자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버핏은 그동안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표명해왔다.

낙찰 당시 선은 “그동안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버핏과 블록체인의 미래를 논하고, 투자 의견을 듣겠다”며 “블록체인 산업과 기존 투자자들을 잇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버핏과의 점심 약속 무산 여파로 트론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3% 넘게 폭락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선은 미국 인터넷 관련 기업 비트토렌트 최고경영자(CEO)로, 2017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가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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