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 유니클로 임원과 관련해 유니클로 측이 닷새 만에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라며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TV도쿄와 TBS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결산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 1조 8228억엔(약 19조 837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7% 증가한 1586억엔(약 1조 7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일본 내 영업이익은 무려 20% 감소했지만 중국 등 해외 장사가 잘 되면서 전체 실적을 메운 것.
이날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유니클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