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니건스 파산… 국내 외식업계도 '끙끙'

입력 2008-07-30 16:20 수정 2008-07-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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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다 쇠고기 파동 남의 일 같지 않네

미국이 경기침체로 레스토랑 체인그룹인 베니건스(Bennigan's)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내 외식업계 역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베니건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해 300여개의 점포가 문을 닫게 됐다. 베니건스 외에도 식당체인인 스테이크 앤드 애일, 테번 레스토랑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중산층은 애용하던 레스토랑에 더 이상 발을 끊는 등 외식을 줄였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계 역시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베니건스'는 오리온그룹계열인 롸이즈온이 1995년 베니건스와 브랜드 계약을 맺고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베니건스 측은 미국 베니건스 파산신청 소식에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베니건스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못 박고 "약 13년간 독자적인 운영을 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올 상반기엔 플러스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베니건스를 비롯한 국내 외식업체들 역시 경영실적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롸이즈온은 지난해 매출 924억원으로 2006년 991억원에 비해 6.7%하락했다. 당기순손실도 74억8000만원으로 전년도 44억3000만원 보다 늘었다.

이에 대해 베니건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지다 올해 5~6월부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며 "매년 브랜드 로열티만 미국에 지급할 뿐,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미국베니건스로 인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은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가 수년째 실적이 부진한 탓에 이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푸드스타의 지난해 매출은 914억원으로 2006년 1009억원에 비해 9.4% 떨어졌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한때 패밀리레스토랑 1위 업체였으나 2004년부터 줄곧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얼마 전 미국산 쇠고기의 역풍을 맞았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5월 100호점 김해점 오픈을 계기로 가진 간담회에서 박재홍 대표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논란으로 매출이 떨어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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