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맞춤형 펀드' TDF 고속 성장…올해 유입액 4000억↑

입력 2019-06-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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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맞춤형 자산운용 상품 중 하나인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국내에 출시된 TDF(분류명 라이프사이클 펀드) 78개의 설정액이 지난 20일 기준 1조7262억 원으로 연초 이후 3934억 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1조7812억 원이 빠져나갔다. TDF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평균 10.32%로 국내 주식형펀드(3.72%)를 크게 웃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미리 설정해 생애주기에 맞게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다. 은퇴 시기가 오래 남은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 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다.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시작으로 2016년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은 성장세를 탔다. TDF 설정액은 2016년 말 7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년 반 만에 약 25배 증가했다.

최근 TDF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TD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를, 이달 초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아문디 하나로 TDF'를 각각 출시했다. 이에 따라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도 10개로 늘었다.

더불어 최근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 추진되며 TDF는 적합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폴트 옵션은 근로자가 연금자산에 대한 운용지시를 직접 내리는 DC형 퇴직연금 자산을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자동투자 제도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DC형 가입자들의 TDF 가입이 늘어나 시장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주나 미국처럼 퇴직연금 제도가 활성화한 나라도 가입자가 자산 배분을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연령과 위험 성향 등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배분이 이뤄지는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TDF"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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