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20년이상 금리 2년8개월만 최저, ECB 완화기대+외인 선물매수

입력 2019-06-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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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기준금리 역전폭 -12bp 또 역대 최대..FOMC 결과에 출렁이겠지만 강세분위기 지속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강세를 기록했다. 20년물 이상 초장기물 금리는 2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50년물과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타깃으로 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은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 역시 플래트닝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강세장을 견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한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 질 것”이라며 “ECB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 있으며, 금리인하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 중 일부로 남아있다. 자산매입도 옵션”이라고 말했다.

레벨부담과 반기말 결산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쉽게 밀릴 장이 아니라는 평가다. 오늘밤 미국 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장이 밀릴 수 있겠지만 당분간 강세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8bp 하락한 1.515%를, 국고3년물은 0.9bp 내린 1.484%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1.3bp 떨어진 1.60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물은 2.2bp 내린 1.639%를, 30년물은 2.5bp 내려 1.635%를, 50년물은 2.3bp 하락한 1.63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6년 10월14일(각각 1.590%, 1.599%, 1.582%)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9bp 하락한 0.61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주요 금리와의 금리역전폭은 3년물의 경우 마이너스(-)26.6bp, 10년물의 경우 -14.9bp를 기록했다. 50년물의 경우 -12.0bp로 14일(-11.3bp) 기록했던 역대 최대 역전폭을 재경신했다.

10-3년간 금리차는 0.4bp 좁혀진 11.7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6bp 상승한 98.6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오른 110.45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자가 미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시 된 2016년 11월9일 110.50 이후 2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10.48로 역시 2016년 11월9일 장중 기록한 110.68 이래 가장 높았다. 장중 저점은 110.39로 장중변동폭은 9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7717계약 증가한 37만6871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3814계약 감소한 9만388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25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7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511계약을, 은행은 293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상승한 131.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0월14일 131.65 이후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31.36, 저점은 131.15로 장중변동폭은 21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3447계약 늘어난 14만3637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6만642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6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81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137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7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10틱을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 발언과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으로 원화채권는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장중 주가가 반등하면서 금리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었고, 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도 나왔다”며 “오늘밤 예정된 FOMC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막판엔 이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선물매수세로 강세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절대금리 수준과 반기말 포지션 정리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글로벌 통화 완화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반등이 쉽지 않다. FOMC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듯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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