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189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원을 달성해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판매 52만3688대, 매출액 7조9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수출 감소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6.6% 감소했고 매출액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내수판매 증가·환율 상승·원가구조 개선 가시화 등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 경영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15만3817대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었으나 수출은 36만9871대로 13.4%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내수 판매 증가, 환율 상승,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아차는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세 차종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모닝은 올해 초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매월 8000대씩 판매되며 10년 만에 경차시대를 부활시켰고, 6월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존 모델보다 50% 이상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해외에서도 고유가와 주요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가 15.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는 전년대비 10%의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드·쎄라토·로체 (수출명 리오·스펙트라·옵티마) 등의 판매호조로 2.1%가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미국 진출 후 최초로 2%대로 상승했다.
유럽의 산업수요도 전년대비 2% 감소했지만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며 중국 판매도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8월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포르테를 출시하고 9월에는 소형 CUV 쏘울을 출시하는 등 신차를 앞세워 더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고유가·글로벌 경기 불안정·원자재가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27만2057대, 매출액 4조1949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 당기순이익 860억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