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누적환수율 사상 첫 50% 돌파 ‘발행 10년만’

입력 2019-06-15 20:06 수정 2019-06-17 0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월말 98.3조원·19.7억장발행, 화폐발행잔액 대비 비중 82.85% ‘역대최고’

(연합뉴스)
(연합뉴스)
5만원권 누적 환수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발행 꼭 10년만이다. 발행 초기 환수율이 저조하면서 비자금이나 뇌물 등 지하경제로 스며드는게 아닌가라는 오해가 컸었다.

5만원권은 가장 대중적인 화폐로도 자리매김 중이다. 발행규모로는 99조원을, 발행장수로는 20억장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화폐발행잔액 대비 발행비중도 83%에 육박하며 넉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50.01%를 기록했다. 2009년 6월23일 5만원권이 발행된지 10년만이다. 반면 만원권 누적환수율은 98.86%를 기록 중이다.

환수율이란 시중에 풀린 발행액 대비 한은에 돌아온 환수액 비율을 의미한다.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돈의 회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환수율이 낮다는 것은 돈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등 요인에 따라 돈이 잠기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5만원권 공급이 늘어난데다 민간 수요가 충족되면서 공급 부족을 우려한 가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또 2015년부터 한은이 만원권 제조화폐 배정시 5만원권 입금실적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5만원권을 연간 환수율로 보면 2013년 48.65%에서 2014년 25.82%로 뚝 떨어진 후, 2015년 40.11%, 2016년 49.85%, 2017년 57.77%, 2018년 67.44%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5월말까지 환수율도 66.59%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5만원권 발행잔액은 98조3236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6623억원 늘었다. 올 1월에는 99조124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118조6789억원) 대비 5만원권 발행비중은 82.85%를 기록했다. 이는 2월(82.14%) 이래 넉달연속 역대 최대치다. 5만원권 발행비중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80%(80.11%)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늘고 있다. 기념주화와 은행권을 제외한 화폐발행잔액(118조5399억원)과 비교해서는 82.94%를 기록 중이다.

발행장수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300만장 증가한 19억6600만장을 기록했다. 역시 올 1월에는 19억8200만장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5만원권은 2017년 5월 처음으로 만원권 발행장수를 넘어선 이래 그해 9월을 제외하면 줄곳 만원권 발행장수를 앞서고 있다. 5월말 현재 만원권 발행장수는 14억8300만장에 그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증가와 함께 화폐배정정책을 개편하는 등 정책적 요인으로 5만원권 환수율은 증가추세에 있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편리성 등으로 5만원권이 사용이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고액권 비중도 90% 안팎”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077,000
    • +1.34%
    • 이더리움
    • 3,148,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420,900
    • +1.89%
    • 리플
    • 724
    • +0.56%
    • 솔라나
    • 176,100
    • -0.56%
    • 에이다
    • 463
    • +0.65%
    • 이오스
    • 653
    • +2.67%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1.25%
    • 체인링크
    • 14,310
    • +2.43%
    • 샌드박스
    • 340
    • +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