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중 무역갈등에 외환변동성 확대…현재 안정화 단계"

입력 2019-06-13 12:00 수정 2019-06-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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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갈등 고조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하고, 외국인의 증권투자 자금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그 수준이 제한적이며,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2019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ㆍ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주요국의 주가와 국채 금리가 상당폭 하락했다.

우선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국채금리(10년물)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4월 말 2.5%에서 지난달 2.12%로 크게 내렸다. 이달 11일 현재 2.14%로 다소 올랐지만 4월 말과 비교하면 0.36%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김민규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미ㆍ중 무역 갈등 고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며 "다른 선진국들도 이에 동조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가(MSCI 지수) 또한 미ㆍ중 갈등 심화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반영돼 하락세를 보였다. 4월 말 2179에서 5월 말 2046으로 떨어진 뒤, 이달 11일 현재 2140로 다소 회복하는 양상이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원ㆍ달러 환율은 미ㆍ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5월 중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이후 그 폭이 줄어들었다. 약세를 보였다. 4월 말 1168.2원 이던 환율은 5월 1190.9원으로 오른 뒤 11일 현재 1180.4원으로 소폭 내려간 상태다. 원ㆍ엔 환율(100엔당 1048.9원 → 1086.5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오른 반면, 원ㆍ위안 환율(173.13원→170.37원)은 위완화의 상대적 약세로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도 이어졌다. 5월 변동폭은 3.5원으로 3월 2.4원, 4월 3.3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월 기준 34억6000만 달러(약 5조 원)으로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은 1월 1억2000만 달러, 2월 13억2000만 달러, 3월 13억3000만 달러, 4월 27억3000만 달러 등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채권자금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영향으로 4월 4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60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반면 주식자금은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25억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8개 주요 국내은행의 단기(만기 1년 이하) 가산금리 평균은 5월 7bp(1bp=0.01%포인트)로 4월5bp보다 상승했다. 예비적 외화자금 확보 수요와 차입기간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중장기(1년 초과) 가산금리는 63bp를 기록했다.

'국가부도지수'로 통하는 CDS프리미엄은 5월 35bp로 반등했다. CDS프리미엄은 올해 36bp, 31bp, 30bp, 32bp 등 감소세를 이어왔다. 김 과장은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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