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의미있는 분기점 돌파

입력 2008-07-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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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시장이 국제유가 하락 호재를 등에 업고 하루만에 급등하며 16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간밤 뉴욕증시(22일)는 와코비아의 손실규모에 실망하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허리케인 '돌리'가 주요 원유 시추 및 정유시설을 피해갈 것이란 예보에 국제유가가 6주만의 최저치로 추락한데 힘입어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1580선에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장 후반 한때 1600선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매물 출회로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반납, 전일대비 30.53p(1.96%) 오른 1591.76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814억원 순매도로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31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381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764억원)를 중심으로 2740억원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닛케이(0.97%) 항셍(2.69%) 가권(3.46%) 등 대부분 아시아증시들이 유가 하락을 반기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9%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건설株의 날, 가격매력+주택시장 정상화 기대

전일 숨을 고른 건설주들이 다시 일제히 급등세를 펼치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했습니다. 많이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종부세 완화 등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통해 주택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건설이 9.43% 치솟은 것을 비롯해 경남기업(11.19%), 동부건설(7.84%), GS건설(7.37%), 대림산업(6.45%), 현대산업(6.36%) 등이 무더기 급등한데 힘입어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5.79%나 올랐습니다.

보험료가 인하 우려로 부진했던 보험업종이 3.67% 올랐고 기계(3.46%), 금융(3.45%), 증권(3.18%), 은행(3.02%)업종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둔 부담과 환율모멘텀 약화로 인해 전기전자업종(-0.21%)은 나홀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삼성전자(-0.51%)가 이틀째 내린 것을 비롯해 LG전자(-0.91%), 하이닉스(-0.64%)가 내린 반면, LG디스플레이(1.76%), 삼성전기(1.35%), 삼성SDI(0.12%)는 오르는 등 IT주들의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신용경색 우려가 잦아들고 지수가 16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게되면서 증권주와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HMC투자증권(10.34%)과 메리츠증권(7.29%), 우리금융(6.71%), 기업은행(6.12%) 등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코스닥시장 역시 하루만에 반등하며 53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개인들의 고독한 매수(304억원 순매수)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습니다.

NHN(0.75%)을 비롯한 시총상위주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메가스터디(-3.93%)와 SK컴즈(-1.02%)만이 파란불을 켰습니다.

케이프(13.33%), 성광벤드(6.29%), 평산(3.77%), 한라레벨(7.73%), 태광(1.45%) 등 조선기자재들이 강했고, 캐나다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한 화우테크(6.35%)가 북미 LED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지능형 서비스로봇 표준안이 국제규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과 정부가 2014년 세계최초로 로봇테마파크인 '로봇랜드'를 개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능형로봇 테마주들이 무더기 급등했습니다. 이노메탈로봇, 마이크로로봇, 유진로봇, CMS, 에이디칩스, 유진로봇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다사로봇이 5.44% 올랐습니다.

의미있는 분기점 돌파

뉴욕증시가 전일 말씀드렸던 중요한 변곡점에서 강한 상승으로 의미있는 저항대를 돌파, 레벨업 가능성을 높이는 흐름입니다.

20일선과 1월 전저점대가 밀집해 있는 가격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이틀간의 횡보를 토대로 강하게 분출했고 특히 일목균형표 구름층 변화일을 즈음해 나타난 강세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부진에도 불구 유가급락 호재를 응시한 것처럼 글로벌증시는 점차 호재에 민감해지는 양상입니다.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돌파한 저항대가 향후 눌림목 조정을 거치며 지지대로 변모되는지 지켜봐야 하겠으나 일단은 레벨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돌파' 자체에 좋은 점수를 부여하는 긍정적 접근이 타당합니다.

전일 반짝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열대성 폭풍 '돌리'가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피해갈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09달러(2.3%) 내린 127.9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상승추세를 이탈한 뒤에 시도되는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제유가가 아래쪽으로 진로를 잡으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 관련 핵심변수인 달러화는 바닥확보에 이어 위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입니다

바닥권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무거운 행보를 보여온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비교적 선명하게 반등해주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증시 반등에도 불구 전방위 매도공세를 펼치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외인들의 추가 매도여력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잇단 매도처분으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이 시총기준 30% 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추정까지 제기되는 상황임을 감안시 외국인 매도는 이미 절정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육중한 IT, 그러나 IT가 살아야 증시가 산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치닫는 동안 유독 IT주들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반등을 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간판 IT주들이 뒷걸음질친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부진 등 美 기술주들의 하반기 실적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기의 침체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염려와 함께 25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내용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우려 또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글로벌 IT주들이 전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이유가 다름아닌 "기술주들이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비교적 둔감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IT주들의 부진에 대한 '경기침체 우려'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 유독 IT업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예상보다 지연되는 D램시황 회복, 애플 등 보수적인 하반기 실적전망 제시, 외국인의 현금확보 또는 공매도가 용이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IT업종 집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해석됩니다.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정작 25일 실적발표 당일은 불확실성 해소 시점으로 간주될 여지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금융, 건설 등 낙폭과대 소외주들이 가격메리트와 악재요인 완화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이지만 이들 종목들의 상승만으로 전체 증시를 견인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결국 '시총상위 IT주들이 살아야 추세적 반등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단기 업종별 동향을 확대해석해 무리하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대응은 실효성이 적다는 생각입니다.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대형 IT주들을 모아갈 필요가 있으며, 당분간은 업종을 불문하고 하반기들어 실적개선 강도가 높게 나타날 알토란주들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라 판단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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