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속도 조절-단기 저항대와의 대면

입력 2008-07-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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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시장이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美 증시 약세 영향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그러나 저가권 대기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의해 낙폭은 약보합 수준에 그쳤습니다.

간밤 뉴욕증시(21일)는 국제유가의 반등과 경기선행지수의 2개월 연속 하락, 어닝시즌 우려감이 맞물리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1550선에서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수 공방 속에 1550선의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 전일대비 1.69p(0.11%) 내린 1561.23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2거래일째 팔자행진을 고수한 외국인이 200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이 11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184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175억원)를 주축으로 173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이날도 외국인 매물을 도맡아 흡수했습니다.

전일 바다의 날 휴장으로 인해 아시아증시 급등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던 일본증시가 하루 늦게 2.98% 급등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53%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쉬어가자..새만금 株 랠리

전일 강했던 은행주, 증권주들이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수가 약보합권에 묶이면서 대부분 종목들이 소폭 하락하며 차익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은행(1.02%), 전기가스(1.00%), 유통(0.55%), 증권(0.53%)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1.43%), 종이목재(-1.78%), 의료정밀(-1.76%), 음식료(-0.41%), 건설(-0.25%) 등이 내렸습니다.

전일 상한가에 준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던 우리금융(-1.65%)이 차익매물에 밀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은행주들이 신용경색 완화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애플, 텍사스 인트트루먼트 등 주요 기술주들이 美증시 장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탓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IT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의 3분기 순익은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 전년비 31% 상승했으나 애플의 CFO가 4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제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4% 이상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우려와 더불어 1.50% 하락했고 LG전자(-3.08%)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 3분기 불확실성으로 큰 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이닉스(-1.89%), LG디스플레이(-0.64%) 등의 대형 IT주들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 밖에 POSCO(0.40%)와 현대중공업(-0.33%), 한국전력(0.65%), 현대차(0.70%), SK텔레콤(0.55%), KT&G(0.34%) 등 주요 시총 상위주들은 보합권 전후의 횡보세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습니다.

CJ그룹에 피인수된 기린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으나 CJ제일제당은 기린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 속에 1.41% 하락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개인의 나홀로 매수 분전이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시장도 소폭 하락(-0.29%)했습니다.

NHN(1.46%), 태웅(0.30%), 하나로텔레콤(2.97%) 등 시총상위 3개종목이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한 가운데, 코미팜(-5.07%), 메가스터디(-2.87%), 태광(-3.06%) 등이 부진했습니다.

MB의 균형발전책과 새만금 사업기간 단축 기대감이 반영된 새만금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자연과환경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헨즈, 동우(이상 상한가), 토비스(14.61%), 케이아이씨(3.43%) 등의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절제된 숨고르기

미증시가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 겸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S&P500 지수는 1200선에서 급반등한 뒤 1월 저점대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흐름입니다. 하향하는 20일선 저항과도 중첩되는 가격대라 현재의 상승에너지만을 가지고 돌파하기에는 아무래도 벅찬 감이 있는 구간입니다.

지난주 중반 이후 진행된 며칠간의 반등을 돌이켜보면, 짧은 반등기간과 반등폭에 비해 VIX지수의 하강속도가 너무 급하고 폭이 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래 VIX는 방향성의 변화를 체크하는데 유용한 지표이기는 합니다만 오실레이터 속성상 하강여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승에너지가 너무 빨리 소진되는 것은 아닌지 내심 염려되기도 합니다.

오버슈팅과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전환점에서의 흐름은 늘 긴박하게 진행되기 마련이지만 베어스턴스 쇼크 당시에 비해 분기점 통과 이후 동일한 기간내 얻은 성과(20일선 회복 등)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상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S&P500지수는 여기서 바로 레벨업을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이중바닥을 검증하며 바닥을 좀더 다질 것인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내려오는 20일선의 압박과 5일선의 지지 밴드 속에서 좀더 횡보하면서 대외변수를 살피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외증시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국내증시의 여건 또한 뉴욕증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일선과의 괴리가 다소 있을뿐 역시 1월 저점대 저항을 받는 흐름입니다.

전일 반등이 다소 과했다는 점에서 이날 예견된 수준의 조정은 과열부담을 덜어내며 호흡을 가다듬는, 절제되고 시기 적절한 숨고르기라 하겠습니다.

국제유가가 유럽연합(EU)과 미국, 이란간 핵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되고 열대성 폭풍 '돌리'가 멕시코만에 근접한데 따른 부담으로 5일 만에 반등했으나, 그간 낙폭을 감안하면 눈에 거슬리는 반등은 아닌 모습입니다.

이미 상승채널을 이탈한 가운데 나타난 자율반등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반등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유가의 안정에도 불구 또다른 악재인 신용경색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려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웰스파고, JP모건, 메릴린치, 씨티그룹의 실적발표가 나올때마다 미증시는 매번 신용위기 가능성을 재점검하며 반등 또는 조정의 빌미로 삼아왔습니다.

장마감 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8% 급감했다고 밝혔고,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예측치 83센트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고유가의 진정과 더불어 신용위기 해소 기대감이 최근 글로벌 증시의 주요 상승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부진은 단기 저항대와 대면하게된 증시에 짐이 될 여지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단기 저점을 확인한터라 조정이 있더라도 최근과 같은 급락세보다는 상당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주요 기업들의 실적내용과 향후 전망, 유가 동향에 따라 등락하는 눈치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 템포를 유연하게 조절하되, 포트폴리오 재편시 하반기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들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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