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현지 여행객 "구명조끼 아예 없어, 여기는 다 그렇다라고 답해"

입력 2019-05-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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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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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한 현지 여행객이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 패키지에 포함된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 코스는 구명조끼나 피신용 배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참좋은여행사' 패키지 코스와 거의 같은 코스로 지난해 8월 여행을 하고 왔다는 A 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은 야간 유람선이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며 "약 5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유람선을 타게 된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지에서 작은 유람선이 30척 이상 한 번에 운항하는데, 다뉴브강은 한강 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강폭이 넓지는 않은 강이어서 기상이 안 좋을 때는 대열을 맞추는 게 힘들어 충돌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람선에 탑승한 순간 제일 이해가 안 된 것이 구명조끼라는 게 아예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불안해서 가이드에게 '구명조끼 없는 배에 탑승을 시키느냐'라고 물어보니 가이드가 '여기는 다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 씨는 "다른 배도 보니 구명조끼를 제공하는 배가 없었다. 내리면서 '우리 대한민국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여행사에서 선주에게 이야기하면 구명조끼를 구비할텐데 왜 이런 위험한 유람을 시키느냐'라고 항의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야기하겠다고는 그랬는데, 이제 보니까 아직도 개선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유람선에 탑승한 사람들 대부분 경관이 멋있기 때문에 앉아 있질 않는다. 야간에 다리 위에도 전부 조명을 해놓고 환상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그러다보니 만일 배끼리 충돌하면 더 큰 대형 사고가 날 게 뻔한데, 도무지 그렇게 하고 있는 그 나라(헝가리)의 문화도 이해가 안 되고 거기에 탑승 시킨 우리나라 여행사도 이해 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외교부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한국인 3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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