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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 국가 중 대미국 수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나라는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베트남 제품 수입은 40.2%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18.4% 늘었다. 반면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은 13.9% 감소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이 감소한 대신,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량 증가 속도가 현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인도를 뛰어넘어 7위에 오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을 베트남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무역 전쟁 및 전기전자제품 산업의 성장 둔화로 글로벌 수출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4월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주요 수출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모두 고전한 반면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통신은 그 배경으로 베트남의 경쟁력이 저비용 노동, 사업 환경 발전 속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