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미국 170개 신발업체, “관세 인상 철회하라” 트럼프에 항의 서한

입력 2019-05-21 11:09 수정 2019-05-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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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역전쟁 끝낼 때”

▲미국 뉴욕의 거리에 있는 한 나이키 매장.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거리에 있는 한 나이키 매장.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170여개 신발 브랜드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인상 조치를 철회하라”고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비재에 속하는 신발마저 고율의 관세 대상 목록에 포함시킨 데 대한 항의 조치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신발도소매협회(FDRA)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행정부가 발표한 추가 관세 인상 조치는 미국의 신발 소비자 및 업체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추가 관세 인상 품목에서 즉시 신발을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3일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의류와 신발, 제설기, 연필 등 소비재를 대거 포함한 3805개의 제품군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340억 달러와 8월 16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매긴 뒤, 지난 10일 2000억 달러에 대해서도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만약 나머지 3250억 달러에까지 관세가 인상되면 미국은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신발 업체들은 “관세가 인상된다면 모든 종류의 신발에는 물론 미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추가 연간 부담은 70억 달러(약 8조35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연간 23억5000만 켤레의 운동화를 수입하는데 이 가운데 70%가 중국산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신발 규모는 약 114억 달러였다.

FDRA는 관세가 25%로 올라가면 현재 49.99달러에 판매되는 컨버스의 스니커즈 ‘스테이트’는 65.57달러로, 190달러인 헌팅부츠는 248.56달러로, 150달러인 런닝화는 206.25달러로 가격이 인상된다고 내다봤다.

FDRA는 “신발 산업은 굉장히 자본집약적 산업”이라며 “생산 결정을 내리는 데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맞춰 단순히 공장 이전을 결정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 근로자 개인과 가정이 신발에 대한 관세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무역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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