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면죄부' 논란 속 이건희 父子 활동 재개 박차

입력 2008-07-17 15:22 수정 2008-07-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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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 자격 베이징 출국 예정...이재용, 해외 경영수업 추진

삼성 특검 1심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두 집행유예를 받아 '면죄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특검으로 IOC 위원으로서 자격 박탈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 전 회장은 스포츠외교 차원에서 베이징올림픽 참여를 위한 출국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재용 전무도 경영쇄신안에 따라 해외 경영수업을 위해 현재 근무지와 구체적인 출국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특검에 따라 이건희 부자의 활동 재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공식적인 활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한 관계자는 "삼성 특검 결과에 따라 이 전 회장이 IOC 위원 자격을 박탈 당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식적인 활동 재개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국내 유일한 IOC 위원으로서 내달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포츠외교를 펼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20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주 중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 편법증여와 관련 1심에서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이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의 해외 경영수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삼성의 경영쇄신안에 따라 최고고객관리(CCO)에서 물러나고 해외 신흥시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게 된다. 이번 1심 재판에서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이 '무죄' 판결이 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외 경영수업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경영쇄신안에 따라 이 전무가 CCO 자리에서 물러나고 해외시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며 편법증여 문제가 무죄로 판결됐기 때문에 더이상 해외 경영수업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현재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앞으로 신층시장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지역에서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개혁연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법학연구회, 참여연대는 17일 '삼성 특검 1심 판결'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관계자들의 집행유예 선고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재판부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보여주기는 커녕 교묘한 형식논리를 동원해 이건희 전 회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의 국기문란 범죄행위에 대해 총체적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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