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김선빈이 자신을 둘러싼 팬 서비스 논란에 "괜히 말 꺼내면 또 다시 안 좋은 상황이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선빈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 4안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 타이거즈는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김선빈은 경기를 마친 후 최근 불거진 팬 서비스 논란에 대해 "제가 거기에 대해서 말을 꺼내면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하니깐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인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잘하고 이기려는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KIA 팬들을 향해 각오를 다졌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선빈 팬 서비스가 너무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선빈이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나오자 어린 팬들이 종이와 펜을 가지고 사인을 부탁하지만, 김선빈은 스마트폰을 보며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김선빈의 팬 서비스가 너무하네요. 팬이 있기에 선수들이 있는 건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2016년 영상을 가지고 아직도 난리네요"라며 이미 3년이나 지난 영상을 가지고 김선빈 선수를 비난한다며 옹호했다.
실제로 김선빈은 지난달 24일에도 연패 행진 중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3루 KIA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90도 인사를 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영상과는 전혀 다른 김선비의 팬 서비스에 당시 모습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