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무역협상 최종담판 주목...“협상 지속 여부가 관건”

입력 2019-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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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10 08:2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1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협상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9~10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한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1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협상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9~10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한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이 예고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인 10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전날 국내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협상을 파기했다”는 발언의 여파로 무역분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3%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의 관심이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쏠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대신 협상 지속의 여지가 있는 지 여부가 시장 분위기의 반전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이 무역협상을 파기했다는 발언 외에도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 불균형 △인텔과 마이크로칩 테크 발표에 따른 반도체 업황 우려 등의 이유로 급락 했다. 개별 원인들을 살펴보면 트럼프의 발언은 이미 전일 미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재인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과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었던 옵션만기일에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받아줄 수급 주체가 없었다는 점도 지수 급락 요인 중 하나였다. 결국 전일 한국 증시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들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한 결과일 뿐 지속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침 6 시부터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를 감안 협상이 부결된 이후 양국의 반응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관세 발효 여부보다는 협상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 관세 발효와 협상 지속을 발표한다면 비록 협상 타결에 실패 했다고 해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다. 관련 이슈는 이미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세 발효된 가운데 협상 일정도 나오지 않고 양국간 격화된 반응을 보인다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는 타결된다면 좋지만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 여부에 상관없이 협상의 지속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쾌도난마격 협상 타결 가능성은 시간적 촉박함과 극한의 의견대립으로 말미암아 불가능한 경우의 수로 전락했다. 현실적인 견지에선 노딜(No Deal) 파행과 추가 협상 여지가 공존하는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우세하다.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기술이전 방지, 보조금 제한 및 철폐, 지적재산권 보호 등과 관련해 중국의 전향적 양보에 미국이 관세부과 유예와 추가 무역협상 지속으로 화답하는 시나리오다. 확률은 30%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코스피는 관련 리스크 부각 직전 레벨인 2200포인트 선 탈환 시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민감 수출·대형주가 시장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노딜 협상 파행이 미국 측의 2000억 달러 관세 상향조정과 중국의 제한적 보복으로 파급되나 추가적인 협상과정을 통해 확전 여지는 제한되는 것이다. 확률은 60%. 이 경우 관련 뉴스 플로우 및 정책변화에 따라 일진일퇴 공방전을 반복할 것이다. 정책 수혜주(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비메모리 등), 고배당주(우선주), 주요 벤치마크 리밸런싱 이벤트 드리븐 전략 등이 알파 창출의 핵심원천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마지막은 노딜 협상 파행으로 중국산 전품목 관세부과와 중국측 결사항전격 통상보복이 가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가능성은 10%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현금과 자산주, 내수 방어주 등이 안전지대로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분쟁 심화는 단순히 심리 차원의 문제는 아니며 해당 이슈에 따른 변동성에는 당분간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현 시점의 증시 레벨은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에 직전 저점 형성 당시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대한 불안이 극단적으로 높아졌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전 저점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우려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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