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300억원 규모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감콘텐츠 분야 벤처·중소기업 성장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정부가 4월초 발표한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중 하나인 실감콘텐츠 분야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조성하는 것이다. 실감콘텐츠란 디지털콘텐츠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의 실감기술을 적용해 현실과 같은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 콘텐츠를 뜻한다.
펀드 규모는 300억 원이다. 과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계획 공고’ 및 투자운용사 모집을 오는 3일부터 진행한다. 정부는 실감콘텐츠 제작 중소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각각 105억 원씩 총 21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을 통해 90억 원을 충당한다는 목표다.
벤처·중소기업 투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 중인 5G기반 실감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선제적인 모험자본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과기부 측 설명이다. 해외 진출 지원 투자는 5G 서비스 예정국, 신남방·북방국가(베트남, 인니, 터키, 러시아 등) 등 디지털콘텐츠 시장 성장 전망이 유망한 지역에 국내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통로 마련을 목표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펀드의 접수 온라인 마감은 21일, 현장 마감은 22일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210억원 규모의 이번 출자를 통해 결성된 펀드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감콘텐츠 분야 벤처·중소기업과 디지털콘텐츠로 해외진출을 하려는 기업의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