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지난 2일과 10일에 이어 16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 윤여철 사장이 노조의 파업방식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윤여철 사장은 현대차 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교섭은 중앙교섭 후 또 지부교섭을 하고 다시 지회교섭까지 해야 하므로 이중, 삼중의 파업과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이렇게 중앙교섭에 나설 경우 노사는 물론 직원과 가족 모두에게 큰 혼란과 피해가 돌아올 것이 뻔한데 어떻게 지금과 같은 형태의 중앙교섭에 나설 수 있겠냐"고 밝혔다.
또 윤여철 사장은 "지난해 노사는 이런 심각한 문제점들을 개선한 후 중앙교섭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면서 "아직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는데 금속노조에서는‘중앙교섭 타결 없이는 지부 임금교섭 타결 없다’며 무조건 중앙교섭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파업에서 금속노조는, 사측이 중앙교섭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지부 임금교섭과 관련한 어떠한 안을 제시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사측은 현 상황에서 손 쓸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차례의 부분파업으로 41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64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