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낫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탄력받나

입력 2019-04-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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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RA) 펀드가 액티브형 펀드 수익률을 앞지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시작 단계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반으로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74%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9.31%)에는 다소 밑돌지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펀드 운용을 도맡는 액티브형 펀드(8.25%)의 평균 수익률을 앞지른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컴퓨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자산 배분하는 펀드를 말한다. 다양한 시장 변수 등을 미리 프로그램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대부분은 운용사가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업해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NH-아문디 자산운용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AI프로그램 자문을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키움자산운용은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해 펀드를 설정·운용 중이다.

펀드에 편입되는 자산은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다. 성상모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서비스 프로세스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으로 중수익·중위험의 포트폴리오 구현하는 데 있어서 ETF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면서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 저비용으로 투자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시장 규모는 전체 815억 원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펀드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일정 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재산 운용을 허용함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제까지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단순히 자문이나 보조 형태로, 사람인 운용역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의 자기자본 요건(40억 원)도 폐지됐고,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펀드·일임재산 위탁 허용도 진행되고 있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운용이 허용되면서 해당 시장은 좀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투자분석 시스템처럼 신기술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플랫폼도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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