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어닝쇼크에 고객 숙인 솔로몬 CEO

입력 2019-04-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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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순이익 전부 감소…핵심 사업 트레이딩 부문 매출 18% 줄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월가 대표은행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부문과 인수업무(Underwriting) 등 핵심 사업의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냈다. 이에 지난해 10월 취임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한 22억5000만 달러(주당 5.7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 4.97달러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9억9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최대 수익원인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3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1% 증가한 18억1000만 달러로, 5% 감소한 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인수·합병(M&A) 자문 부문 매출은 51% 급증한 8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연초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에 일부 기업공개(IPO)가 미뤄지면서 인수업무 부문도 부진했다.

솔로몬 CEO는 이날 “일반적으로 연초에 실적이 크게 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분기 성과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핵심 사업은 견실한 결과를 냈다. 우리는 새 성장 기회와 사업 다각화, 전 세계 다양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 척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가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이날 골드만삭스의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골드만삭스 주가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199.91달러. 출처 마켓워치
▲골드만삭스 주가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199.91달러. 출처 마켓워치
이에 골드만삭스는 이날 주가가 전일 대비 3.8%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 임직원 보수를 총 32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 낮추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순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는 등 소비자 금융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언제 결실을 낼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솔로몬 CEO는 지난해 취임 당시 수주 만에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날 실적 발표에서도 “긴급히 개선해야 할 곳이 많이 발견됐다”며 이를 또 연기했다.

미국 CNBC방송은 솔로몬이 골드만삭스를 이끈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이 그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품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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