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10거래일 연속 팔아치운 외국인이 LG그룹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22분 현재 거래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22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6836억원을 순매도해 연속 순매도일 기준 24거래일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806억원 어치를 사고 858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64억원) 주식을 10거래일 연속 팔았고 국민은행(502억원), 현대중공업(286억원), 한국전력(281억원), 신한지주(246억원), POSCO(24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전일에 이어 LG디스플레이(72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120억원), LG전자(102억원) 등 LG그룹주를 동반 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일 128억원 어치를 사들인 NHN을 131억원 어치 팔았고 다음(19억원), 유니슨(19억원), SSCP(13억원), 태광(11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서울반도체(12억원), 태웅(12억원), CJ인터넷(11억원), 현진소재(8억원), 성우하이텍(7억원) 등을 사들였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아직 미국시장이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의 자금 회수 내지는 리스크 관리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환율 문제에 따른 하반기 실적 우려로 전기전자나 자동차 업종의 매도세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그동안 주식을 팔때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최근 정부 정책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의 손실은 줄어들어 매도세가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시장 바닥 확인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과 정부의 머니게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의 변수가 있지만, 현 상황이 지나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