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젤차 포기하나

입력 2008-07-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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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업계가 미국인들의 뿌리 깊은 불신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의 연비 향상 계획에 따라 안전성과 성능이 낮은 소형차의 대안으로 고성능, 고연비 디젤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올가을 2.0ℓ 디젤 제타에 이어 파사트와 SUV 투아렉을 출시할 계획이며,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 등도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디젤 승용차의 미국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상회하면서 디젤 차량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론적으로는 경유가 휘발유에 비해 25% 비싸도 디젤 승용차가 경제성을 갖지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상회하는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디젤 차량을 외면할 가능성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디젤차 특유의 진동과 배기가스 냄새, 분진 등이 미국 운전자들의 반감을 사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상당 기간 동안 싼 휘발유 가격에 익숙해 있어 디젤차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유럽을 중심으로 디젤차가 인기를 끌 때도 미국인들은 관심 밖이었다.

이런 상황이어서 미국의 대형 픽업트럭과 SUV에는 디젤엔진이 경제적일 수 있지만, 앞으로 승용차에는 디젤엔진 장착이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디젤차는 중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통적으로 디젤보다는 하이브리드카를 선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유가격이 쌀 때는 디젤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경유가의 상승으로 국산 디젤 SUV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수입 디젤 승용차는 우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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