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9원 내린 11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와 브렉시트 합의안 도달,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관련 소식 등이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오전 장중 달러의 매도수요가 몰리면서 1130선을 하향돌파 후 1127.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며 "이후 1120원 후반에서 등락을 지속하다 상해증시 차익실현 수요에 따른 달러위안 상승흐름에 연동돼 낙폭을 줄인 후 1130선 하향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영국 법무상이 EU와 합의된 브렉시트 수정안도 법적 위험이 여전하다는 발언을 내놓은데 이어 수정 합의안이 의회에서 다시 부결되면서 하락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27.45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브렉시트 우려 등을 고려하면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하락압력 우위를 예상하나 영국의 브렉시트 2차 수정안에 대한 부결에 중점을 두기 보단 미국의 근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로 인해 달러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협상 진행에 있어 USTR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여전히 관세 무기를 보유하고 가는 것이 필요로 하다고 주장했다"며 "이전 양회에서 공정 계약을 주장했던 중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시 협상 난색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