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일본 스마트폰 부품 조달 확대…미국 압박에 조달망 단절 방지 의도

입력 2019-03-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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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은 평상시보다 두 배 수주…올해 일본과의 거래액 80억 달러로 확대 계획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AP뉴시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AP뉴시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일본 업체들로부터 스마트폰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화웨이가 재고를 늘려 조달망 단절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일본 기업들에 스마트폰 신모델 생산이 본격화하는 초여름까지의 출하 증가를 잇따라 요청했다.

무라타제작소는 통신 부품에 대해 평소보다 두 배 많은 주문을 받았다. 롬은 화웨이 요청에 따라 5월까지 집적회로(IC)와 카메라 관련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교세라는 콘덴서 등의 회로에 대해 일부 추가 주문을 받았다. 도시바메모리는 데이터 저장에 사용하는 플래시메모리 제품에 대해 납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인 ZTE에 대해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ZTE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존폐 위기에 몰렸다.

화웨이는 반도체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폰용 등 전자부품에서 미국과 일본 기업이 시장을 양분하는 분야가 많다는 점에 감안해 일본에서 선제적으로 부품 확보에 나섰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부 일본 기업은 화웨이로부터 “미국에서의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설명도 들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약 66억 달러(약 7조4468억 원)였던 일본과의 거래액을 올해 8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화웨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 5개사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2019년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다. 화웨이가 이를 놓고 미국 정부를 제소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부품업체들은 최근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허덕인 가운데 화웨이라는 대안이 등장하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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