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림자금융 위험 줄었지만 부채 문제 갈수록 악화”

입력 2019-0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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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부채 비율 3~4%포인트 오를 전망…“정부, 그림자금융 대신 관리 가능한 부채 활용”

▲중국 은행 신규 위안화 대출 추이. 단위 10억 위안. 1월 3조2300억 위안.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은행 신규 위안화 대출 추이. 단위 10억 위안. 1월 3조2300억 위안.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금융 부문에서 그림자금융 위험은 줄었지만 부채 문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인 자금조달 채널, 즉 그림자금융 리스크를 잘 관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채 문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최근 미국 CNBC방송이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3~4%포인트 오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포인트로 그림자금융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는 예전과 다를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을 다시 여는 대신에 더욱 관리 가능하고 투명한 부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특별 지방채 쿼터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자금융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였다. 그림자금융은 일반적인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이뤄지는 신용 활동을 뜻한다. 감독당국의 규제와 감독 손길이 미치지 못해 그림자금융이 팽창하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

중국은 그동안 은행들이 민간기업 대신 국영기업 대출을 선호해와 민간기업이 그림자금융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그만큼 전체 부채도 급증했다.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일시적으로 오를 것이나 그림자금융이 급증했던 2013년과 2017년보다는 훨씬 더 다루기 쉽고 투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 정부는 부채 문제가 경제 발목을 잡는 것을 우려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둔화가 심화하자 잠시 디레버리징을 중단하고 경기부양 모드로 전환했다.

중국의 지난 1월 은행 신규 위안화 대출은 3조5700억 위안(약 541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1분기에도 여전히 매우 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부터는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실물 경제활동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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