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립 너마저…거래 절벽 ‘수렁’

입력 2019-02-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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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에서 시작된 거래절벽이 단독·연립 주택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3대책 이후에도 거래 온기가 남아있던 단독·연립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2월(25일 기준) 서울 단독·다가구 매매거래량은 484건으로 전월(874건)보다 44.6%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연립도 1506건으로 전월(3103건) 대비 반 토막이 난 수준이다. 거래절벽에 빠져있는 아파트가 1207건으로 전월보다 35.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달 단독·연립의 거래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단독·연립 주택은 9·13 대책에 따라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아파트에 비해 거래 숨통이 트인 편이었다. 실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74건으로 지난해 동월(1만198건) 대비 81.6% 감소했지만, 단독·다가구는 874건으로 33.3%, 다세대·연립은 3103건으로 10.4%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단독·연립은 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실수요가 붙으면서 거래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8.03% 오르는 동안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6.59%와 2.92% 오르고 말았다. 실수요 관점에서 아파트 대신 저가의 단독·연립을 선택하는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단독·연립도 거래절벽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다. 강서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면서 ‘저렴한 빌라라도 일단 사자’는 사람이 없어졌다”며 “나중에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신혼부부들이 전세로 빌라를 찾는 경우가 많고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어느 정도 획일적인 평가가 가능한 아파트의 경우, 시장 판단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 확 달아오르기도 하고, 확 식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의 경우 물건마다 개별성을 갖기 때문에 아파트가 보이는 시장 흐름에서 한 발짝 늦게 따라가는 형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독주택의 경우 공시지가 급등 영향까지 있어 거래 감소를 더 부추겼다”며 “결국 정부 정책으로 인해 서울 주택시장 전반의 거래가 계속해서 움츠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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