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式 ‘준법영업’ 확대...상품 개발부터 법적 리스크 차단

입력 2019-02-21 05:00 수정 2019-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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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서마다 변호사 1명 배치...신상품 등 법규 위반 모니터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준법경영’이 일선 영업현장으로 확대된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WM)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실무부서에 법률전문가를 배치한다. 상품 개발부터 법률적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그룹 내 수익센터인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분기 안으로 자산관리(WM)추진부, 신탁부, 트레이딩부에 각 1명씩 변호사 채용을 마칠 예정이다. 사내 변호사는 각각 펀드·방카슈랑스 상품, 신탁상품, 파생상품의 법률 검토를 맡는다. 타 시중은행이 준법지원부에서 법적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달리 각 부서에 전문 변호사를 둬서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손 회장의 ‘준법경영’ 철학도 녹아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우리금융 출범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우리 금융기관이 준법경영에 대한 관심이 덜했는데 최근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마다 반드시 법적 리스크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법경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무부서에 배치된 사내 변호사들은 신상품·신제도 등 개발시 초기 단계부터 법규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판매 프로세스 전반, 영업현장 마케팅 등의 법률 자문도 담당한다. 기존에도 준법지원부를 통해 수시로 상품 개발 등 전반을 점검했지만 실무 부서 내 변호사 투입으로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우리은행 WM그룹 관계자는 “상품 개발 과정 앞단에서 법률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면 좀 더 마음 놓고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이슈를 완벽히 제거해 고객을 보호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격차를 벌려 나갈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2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순익을 낸 데는 자산관리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8428억 원인 수수료 수익은 2017년 9310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조121억 원으로 상승했다. 비이자 이익에 해당하는 수수료 수익은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로 얻은 수수료에서 주로 나온다. 특히 신탁과 수익증권 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25.9%, 11.4% 성장했다. 방카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았음에도 전년과 동일한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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