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동걸 "대우조선, 2년치 물량 확보…인력 구조조정 없다"

입력 2019-01-31 17:22 수정 2019-01-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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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절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은이 갖고 있던 주식을 출자 받아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지주사를 설립하고 여기에 산은이 유상증자를 하는 구조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3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우조선의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동걸 회장은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걸 회장,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MOU가 우선대상 협상자 선정을 말하는 것인지.

“MOU에 관해서는 두 회사 간 계약에 관한 문제가 담겨 있지, 산업 문제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취지를 말씀드린 것뿐이다.”

-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몇 개월씩 걸릴 우려 있다. 독점 논란 우려도. 대처나 방안은.

“기업 결합 관련해서는 각 해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련 절차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잘 협의해서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1~2개월 내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 대우조선의 자회사는 산은에 남는 건가.

"형식적으로는 대우조선을 따라 새로운 지주사 밑에 갈 수밖에 없지만 관리 책임은 여전히 우리(산은)한테 남아있다."

- 공적자금 투입 금액이 얼만지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는데, 매각 방식에는 당장 공적자금 회수를 볼 순 없다. 여기에 대한 답변과 매각 시점을 말해 달라.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서는 여러 숫자가 나와 있지만, 다시 계산을 안 해봐서 답변을 못한다. 얼마 투입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 산업 정상화를 위해 이 시점에서 뭘 해야 할까 하는 차원이다. 구체적 액수는 예단하기 힘들다.”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우리는 공적자금으로 투입된 부분 아니다. 유상증자 출자전환으로 지원한 부분이다."

- 인수 소용 비용을 예상하고 협의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비용과 대우조선의 남은 채무 비용은.

"인수소요 비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달하고 그게 얼마나 튼튼한 자금인가 하는 등등의 질문 할 수 있지만 그건 우리가 답변할 입장 아니다. 수익성은 나중에 충분히 담보되리라 생각한다.“

- 조선소 겹치는 업무나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 우려된다.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미 실시해서 인력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라고 판단한다. 인력 구조조정 더 할 경우 조선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대우조선은 약 2년 치의 물량 확보한 상태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강행 필요성 낮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력구조조정보다는 어떻게 생산성 높이고 적정가 수주 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합병법인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LNG분야에서는 합병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경쟁제한 일어날 수 있다. 중국 등 불승인할 경우 설득이나 전망은.

“현재까지 양사의 시장점유율로 보면 그런 우려사항은 있지만, 현재도 그런 상당한 점유율에도 발주사에 피해를 미친 점은 없다. 향후에도 그런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에 설득을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 대우조선 유상증자. 유상증자 규모나 시기는 언제인지.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중에 누가 인수하든 간에 딜 프로세스상 절차가 다 완료돼야한다. 시점이 구체적으로 어느 때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 과거 대우조선이 상선부분 특수선 부분 플랜트 부분 분할매각 방식 거론됐는데 그런 방식이 추진되는지.

"분할매각이 아니라 병렬적인 구조다. 개별적인 지배구조와 독립성 갖고 운영되는 체제다. 분할매각 없다."

- 삼성중공업에 대해 관련 내용 전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둘 다 의향 표명하면 어떤 결론내릴 것인지.

"현대중공업과는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 협의가 완결된 상태다. 이 내용을 삼성중공업에도 제시하고, 이에 준해서 또는 좋은 조건 제시해서 의사 있는지 물을 것이다. 좋은 조건 제시하면 그쪽과도 협의 계속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 좋은 조건은 유상증자 액수인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것이다. 복잡한 거래구조라 공개경쟁 못한다. 삼성중공업이 현대중공업과의 거래내용 보고 제시하면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상황이다."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정량 정성적 판단 기준 마련한다. 빠르면 이번주 중 삼성중공업과 접촉한다. 오늘 중에 제안요구서가 전달될 것으로 알고 있다."

- 현대중공업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이번 건은 구주를 매각하고 누가 더 계약금액을 많이 써놓느냐는 단순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사안 아니다. 복잡하기 때문에 양사에 제3자를 놓고 공개경쟁입찰을 할 수 있는 사안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검토한 결과 산업재편 효과 감안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중에서 산업재편에 대한 필요성과 그로 인한 기업가치 제고와 공감대 형성할 수 있었던 현대중공업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추진하게 됐다."

- 새로 신설되는 지주사에 대한 지분율 구조는 어떻게 되나.

(정재경 구조조정부문장) "산은이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통합법인 설립 절차에 참여한다. 대우조선 지분을 넘겨준다.“

"조선지주사에 대해서는 산은이 2대 주주 되고, 조선지주는 대우조선의 1대주주 되는 구조다. 이 계약은 확정적인 게 아니다. 삼성중공업이 어떤 의사 갖고 있는지, 어떤 제안하는지에 따라 삼성쪽으로 가면 다른 구조가 될 수 있다. 인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인수자 여분의 돈을 투입해 대우조선 회생에 도움이 되는 구조라는 기본 콘셉트에 집중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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