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경쟁 치열한데"…車 배터리 EU까지 '기웃'

입력 2019-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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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

가뜩이나 치열해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유럽연합(EU)까지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기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은 올해 150만 대에서 2025년 1000만 대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방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의 강호인 독일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 하에 현지 기업들의 배터리 셀 양산 투자를 적극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연합 내 업계 일자리를 보호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자동차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독일의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부 장관은 작년 11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일렉트로 모빌리티 컨퍼런스 2018’에서 2030년까지 유럽의 배터리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10억 유로(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 기업들의 기가와트(Ghw)급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라인 건설을 지원하고 2021년 첫 양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국내 LG화학, 삼성SDI와 중국의 CATL,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과 테슬라 등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국내 배터리 회사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점차 치열해지던 경쟁 탓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2014년 30%를 웃돌던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11%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아시아 기업이 이미 선점한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EU가 단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선두업체들이 지난 10년이상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해오며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 나온 EU의 투자계획들은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원자재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하며 정부차원의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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