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되면 비행기 표 수백만 장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EU는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과 EU 간 항공편을 지난해 수준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시행에 들어간다.
앞서 노 딜 브렉시트 시 영국과 EU 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EU는 지난해 말 발표한 브렉시트 비상대책에서 1년간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항공사가 새로운 노선을 취항하거나, 더 많은 비행편을 운항하는 것은 금지된다.
문제는 영국 항공(BA),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 항공사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미 항공편을 확대해 예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알렉산드르 주니악 사무총장은 "'하드 브렉시트' 시에도 현 수준의 항공편이 유지된다는 것은 중요한 약속"이라면서도 "브렉시트까지 2개월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항공사는 어떤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할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과 EU는 출장이나 휴일을 계획하는 이들의 수요를 맞추려는 항공사들에 명확성을 주기 위한 해법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