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휴대전화 수출 23% 감소…중국 공세 직격탄

입력 2019-01-20 10:45 수정 2019-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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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來 최저…3년 연속 줄며 146억달러

▲배터리 발화 사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이 2016년 10월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회수된 모습.  뉴시스
▲배터리 발화 사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이 2016년 10월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회수된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의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이 2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중국업체의 공세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수출액(부분품 포함)은 146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억2000만 달러(2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113억6000만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016년(300억3000만 달러) 이후로는 3년 연속 감소하며 반 토막났다.

휴대전화 수출은 1996년 4억7000만 달러에서 2002년 100억 달러로 급증하며 수출효자로 부상했다. 2008년에는 수출액 33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327억9000만 달러)를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286억7000만 달러로 감소하며 다시 반도체에 밀린 뒤 200억~300억 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다 2017년 200억 달러를 밑돌았고, 작년 15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심화로 37%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은 50억5000만 달러로 10%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 감소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4000만 대로 전년보다 5%가량 줄며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해외 생산이 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2010년 15.9%에서 2011년 56.5%로 급등한 뒤 2013년 80%를 넘었고 2017년 이후로는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분기 기준 스마트폰 국내 생산 비중은 9%다.

여기에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거친 공세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출하량 기준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7년 23.3%에서 작년 1분기 25.6%로 개선됐다가 2분기 22.4%, 3분기 20.3%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고사양 저가 제품으로 신흥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고, 미국의 애플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발판삼아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늘어나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등 글로벌 시장 수요도 정체되면서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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