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 부자들 금융투자 관심 줄어

입력 2008-06-19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돈 많을 수록 관심 분야는 상속ㆍ증여

올들어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부자들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자들 사이에서도 보유자산이 늘어날수록 상속ㆍ증여, 종합소득세 등 이른바 세금문제에 민감해지는 반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4 ~ 5월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FP(Financial Planning)센터를 방문한 고액 자산가 4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특성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고객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39억9000만원, 이중 금융자산은 10억4000만원이었으며, 연수입은 2억1000만원이었다. 평균연령은 48세, 직업은 개인사업가, CEO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부자들, 금융투자 관심 하락, 보수적 투자로 변화

부자들이 재무설계를 받고 싶어하는 관심분야는 상속ㆍ증여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투자(28%), 부동산 투자(13%),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 법인세금(4%), 기타(5%) 등의 순이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하반기(10 ~ 11월) 조사 당시 금융투자(34.7%), 상속ㆍ증여(21%), 부동산 투자(19%),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7%), 법인세금(4%), 기타(2.3%) 등과 비교하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6.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10월 29일 2085에서 3월 1500까지 떨어지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게 부자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상황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로도 이어져 국내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26.3%에서 20.4%로 5.9%포인트 낮아진 반면 예금ㆍ적금(20.3% → 23.1%), 보험(11.4% → 22.6%)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많을수록 상속ㆍ증여 관심 ↑, 부동산 투자 관심 ↓

부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산금액이 많을수록 상속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산가액이 적을수록 금융투자 및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높았다.

자산 3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30억원 미만은 금융투자(32.2%), 상속ㆍ증여(24.2%), 부동산투자(15.3%) 등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으나, 30억원 이상은 상속ㆍ증여(38.6%), 금융투자(21%), 부동산 세금 및 정책(11.9%)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으면 현 자산 유지, 안정적인 자산의 이전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자산이 적으면 이를 불리려는 데 관심이 큰 데 따른 결과다.

관심분야 가운데 금융투자 항목을 보더라도 연수입 5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예적금 및 보험상품에, 연수입 5000만원 이하는 주식, 국내외 펀드, 부동산펀드 등 투자상품에 관심이 많아 연수입이 낮을수록 자산을 키우려는데 관심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상속ㆍ증여에, 지방권은 금융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충청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투자를 선호해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했다.

◆부동산은 주택보다는 토지 및 상가 선호도 높아

'어떤 형태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주택에 대한 규제강화에 따라 주택보다는 토지(26.2%)와 상가(28.6%)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수도권은 상가에, 지방권은 토지ㆍ임야에 대한 선호도가상 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충청권은 토지ㆍ임야가 32%로 상가(28%), 아파트(18%) 등을 넘어섰다.

신성욱 FP센터장(상무)은 "올들어 주가하락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액 자산가 사이에 보수적인 투자성향이 확산됐다"며 "또한 순자산금액과 연령, 연수입이 높을수록 상속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계약 5년 남았는데…민희진 vs 하이브 2라운드 본격 시작? [이슈크래커]
  • 삼순이를 아시나요…‘내 이름은 김삼순’ 2024 버전 공개 [해시태그]
  • "프로야구 팬들, 굿즈 사러 논현으로 모이세요"…'KBO 스토어' 1호점 오픈 [가보니]
  • “딥페이크, 가상의 총기나 마찬가지…온라인 접속 무서워진 10대 소녀들”
  • '6억 로또'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에 5.8만명 몰렸다
  • '코인 편취' 하루인베스트 대표, 재판 도중 흉기 피습
  • 성수품 17만t 풀고 소상공인·中企에 43조 공급…내수진작 총력 [추석민생대책]
  • 제10호 태풍 '산산' 일본 규수 접근 중…일본 기상청이 본 예상 경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08.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04,000
    • -2.98%
    • 이더리움
    • 3,423,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443,400
    • -3.06%
    • 리플
    • 787
    • -1.38%
    • 솔라나
    • 199,900
    • -3.43%
    • 에이다
    • 486
    • -0.61%
    • 이오스
    • 675
    • -2.6%
    • 트론
    • 216
    • -0.46%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250
    • -1.77%
    • 체인링크
    • 15,730
    • +0.64%
    • 샌드박스
    • 355
    • -3.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