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9조에 표적 항암제업체 록소 인수

입력 2019-01-08 13:38 수정 2019-01-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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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시장 밝은 전망에 M&A 열기 뜨거워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겁다.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가 80억 달러(약 9조 원)에 표적 항암제 개발업체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일라이릴리 사상 최대 규모 M&A다.

일라이릴리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최고학술책임자는 “핵심적인 ‘종양 의존성(Tumour dependencies)’을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제 사용이 갈수록 암 치료에 견실한 접근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록소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융합에 대한 억제약품으로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록소의 제품군에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암제 ‘비트랙비(Vitrakvi)’는 물론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여러 유전자 표적 항암제가 포함돼 있다.

인수 조건에 따라 록소 주주들은 4일 종가 대비 68%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235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인수는 이번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거래소에서 록소 주가는 이날 66% 폭등했다.

FT는 암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요법들이 효과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약업체들이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체의 면역 체계를 활용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M&A에도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일라이릴리의 록소 인수는 지난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난치성 암치료제 개발업체 세엘진을 무려 90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지 수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지난달 항암제 전문업체 테사로를 51억 달러에 인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값 인상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은 가격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항암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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