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비정규직 두번 울렸다

입력 2008-06-16 20:40 수정 2008-06-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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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약속 파기...계약해지 일방 통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규직화 약속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노동계와 직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서울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은 16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 채권추심원 50명 중 16명이 올 하반기 부당하게 해고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008년 상반기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했으나, 최근 계획을 변경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측의 약속만 믿고 있던 비정규직 직원들은 사측의 갑작스런 계약해지 통보에 분노하고 있다. 사측이 올 초 비정규직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약속하고도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인사 방침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그동안 수차례 걸쳐 공문과 내부지침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을 약속했으면서 최근 '손바닥 뒤집기'처럼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사측의 무기계약직 약속만 믿고 인간적 모멸감과 고용불안 속에서도 성실하게 일해 왔다"며 "사측의 달라진 두 얼굴에 크나 큰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김용배 인사팀장은 "노조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무기계약직 전환을 약속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는 지난 1월 2일 '무기계약인력 운용규정'을 제정하고 세부시행 방안을 적극 검토한 바 있으며, '08년 계약인력 운용 잠정안 업무지도'에서도 올 6월 심사를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측의 입장변화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했던 지난 정부와는 달리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민영화를 종용하고 있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사측이 방침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따라서 노조측은 사측이 당초 약속대로 무기계약 전환심사를 통해 정규직화에 적극 나섬으로써 공사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측은 사측의 무책임과 부도덕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 정오 주택금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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