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신개념 혈우병 치료제 개발 돌입

입력 2018-12-17 09:44 수정 2018-12-17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기술의 신개념 혈우병 치료제가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혈우병 항체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MG1113은 혈액 응고 인자들을 활성화하는 항체로 만들어져 혈액 내 부족한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 차이가 있다.

MG1113은 항체 치료제 특성상 기존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쓸 수 있고,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약보다 긴 반감기와 고농도 제형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약물 투여 횟수가 줄고, 통증이 심한 정맥 투여 대신 피부 표면 아래 주사가 가능해지면 환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혈우병 환자는 평생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따라서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혈우병 치료제 연구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GC녹십자는 MG1113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번 임상 시험이 잘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 임상에서부터 기존약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의약품 개발은 희귀질환 분야 ‘미충족 수요(unmet need)’에 대한 치료 옵션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혈우병 항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차세대 약물 개발은 임상 돌입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축적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티메프 사태가 부른 이커머스 정산주기 논란…컬리 IPO 빨간불 켜지나
  • 엔데믹 그늘 벗어난 빅파마들…AZ·화이자 방긋, 모더나는 아직
  •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순항할까…주주가 '변수'
  • 한국 유도, 체급 차 딛고 값진 동메달…독일과 연장전 끝 승리 [파리올림픽]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07,000
    • -0.91%
    • 이더리움
    • 4,109,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513,500
    • -4.02%
    • 리플
    • 785
    • -0.51%
    • 솔라나
    • 204,400
    • -4.71%
    • 에이다
    • 515
    • +0.19%
    • 이오스
    • 705
    • -2.22%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31
    • -2.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0%
    • 체인링크
    • 16,510
    • -1.49%
    • 샌드박스
    • 390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