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부산물 처리기술 세계 첫 개발

입력 2008-06-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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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硏-SK에너지 개발…기술수출 기대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을 처리해 고가의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뽑아내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SK에너지는 11일 나프타 분해 공정에서 나오는 C4 부산물을 처리해 부타디엔, 부텐-1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사진)은 C4부산물 중 불순물인 아세틸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아세틸렌 전환공정'기술과 C4 혼합물을 미리 탄화수소 결합물질의 일종인 올레핀과 파라핀으로 분리하는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으로 나뉜다.

'아세틸렌 전환공정' 기술은 공정 중에 이물질 축적의 원인이 되는 아세틸렌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복잡한 후속 공정을 단순호시킬 수 있다. 현재 파일롯트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기술은 올해 안으로 공정 패키지(Process Design Package)를 완성하고 오는 2010년 상반기에 부텐-1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SK에너지의 상용화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기술은 기존에 운전되고 있는 석유화학공정 설비의 일부만 보완하는 정도로도 부텐-1의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기존 공정과 다르게 수소를 첨가하지 않고도 액화석유가스(LPG)를 제조할 수 있다.

SK에너지측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연산 100만톤 규모(에틸렌 기준)의 나프타 처리 공정에 적용할 경우 연간 1000만원의 추가이익을 낼 수 있으며, 기술 수출로 연간 200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에너지 사용량도 기존 공정에 비해 20% 이상 줄고 공정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투자비를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 책임자인 에너지기술연 김종남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유가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더구나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기술을 먼저 개발함으로써 석유화학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기술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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