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화웨이 체포 사전에 몰랐다”

입력 2018-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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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대통령은 몰랐어...무역과는 별개의 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휴전’을 하기로 한 1일 멍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미중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 발 빼는 모양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업무 만찬 당시에는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과 관련해) 알지 못했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대통령은 추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의 백악관 관리도 6일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만찬을 하기 전까지 미국이 캐나다에 멍 부회장의 인도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만찬을 끝내고 나서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게 된 뒤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와 관련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화를 냈다는 이야기는 부인했다.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중국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또 중국은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멍 부회장이 협상 차원에서 석방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며 “이것은 법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법 집행의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무역 차선’과 ‘법 집행 차선’이 있는데, 서로 다른 차선이다. 경로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멍 부회장 체포가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멍 부회장 체포가 미중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미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내 시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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