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승진 대신 태양광사업 내실 다진다

입력 2018-12-07 16:21 수정 2018-12-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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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황 악화 대비 나설 듯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사진>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태양광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승진하는 대신 한화큐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화 화학부문 계열사가 7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케미칼 1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10명, 한화토탈 6명, 한화종합화학 2명으로 총 30명이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한화큐셀, 한화토탈 대표이사 인사를 ‘원포인트’로 낸 바 있어 인사폭이 크지 않았다. 승진 규모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 전무가 전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승진 연차가 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며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그룹은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각각 합병하는 등 태양광 사업의 지분·지배구조를 변화하고, 지난 8월엔 태양광 사업에 9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인사가 회사의 성과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김 전무가 아직 승진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양광 시황은 ‘혹한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진한 상황으로, 한화큐셀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큐셀은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잉곳·웨이퍼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김 전무가 승진하는 대신 태양광 시장 불황에 따른 기업의 실적이 추가로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실 다지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무는 한화큐셀에서 최고영업책임자(COO)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에서 경영 환경,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김 전무의 보직 이동 등은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전무와는 반대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1일 미래혁신 및 해외부문 총괄담당으로 선임되며 신사업 발굴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투자사업 강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또한 지난 6일 김 회장의 베트남 시찰에 동행해 보험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업네트워크 확장 등을 빈그룹 팜 느엇 브엉 회장과 논의하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상무의 베트남행은 업무상 관련이 있어 동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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