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생산 아이폰에도 관세 매길 것”…미중 회담 앞두고 엄포

입력 2018-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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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관세 인상 연기 가능성 낮아…합의 없으면 2670억 달러 규모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아이폰과 노트북에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번 주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관세 인상 조치가 연기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현재 관세를 받지 않고 있는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나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나 에어팟 등에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기존에 미 행정부는 이러한 제품들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소비자 반응이 악화될 수 있어 관세 부과를 우려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이 얼마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관세를 10% 부과할 수도 있고 그 경우 사람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9월에는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10% 관세율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회담을 통해 이러한 인상 조치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가능한 유일한 거래는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나라(시장)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에서도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버텨왔다고 강조하며 비타협적인 입장을 내세웠다. 그는 “내가 (기업들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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