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에이피는 지난 21~22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566곳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공모가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약 경쟁률은 299.23대 1로 총 공모금액은 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시장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에도 수요예측에 참여한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대유에이피의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미래 성장성 등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며 “시장과의 신뢰 형성을 고려해 합리적 범위에서 최종 3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대유에이피는 지난해 매출액 206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0억 원, 65억 원을 올렸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 영업이익 증가율은 19%를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내년 멕시코와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슬로바키아에도 물류시설을 세워 2020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 공장을 통해 자동차의 역내 생산 부품 비중을 기존 62.5%에서 75%로 상향 조정한 USMCA(NAFTA) 협정에 맞춰 멕시코 내 현대기아차 수주 물량 확보는 물론 및 해외 완성차 고객을 추가 확보한다.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는 “공모 기업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대유에이피에 많은 관심을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장 분위기로 인해 우려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회사가치를 제대로 봐주신 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에도 차세대 스티어링 휠 출시 및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자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경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유에이피는 대유그룹(박영우 회장)의 계열사로 대유위니아, 대유에이텍, 대유그룹, 대우전자 등이 있으며, 대유위니아, 대유에이텍은 코스닥 시장에 이미 상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