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중간선거 이후 소폭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하락한 1123.3원에 마감했다"며 "장중 발표된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등락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장중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오후 들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에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는 상하원 양분화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부양 기대 약화로 소폭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이 추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평가가 미국 경제의 견인력 약화로 반영되며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파운드화는 이달 안에 브렉시트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했고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개선에 달러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김 연구원은 "달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미 증시가 선거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위험회피성향이 완화하고, 역외 위안화 역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