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출국’ 중 韓, 올 증가율 ‘1위→9위’ 곤두박질

입력 2018-11-07 17: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8월 누적 韓 수출 증가율 6.6%...네덜란드 등 6개국 10% 이상↑

2분기에는 3.1% 증가율로 ‘꼴찌’ 불명예…산업부 자료 배포 실종

지난해 세계 10대 수출국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올해 9위로 밀렸다.

7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1~8월 누적 수출액은 3997억 달러로 세계 6위에 올랐다. 작년에 이어 2년째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1조60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1조1028억 달러), 독일(1조565억 달러), 일본(4905억 달러), 네덜란드(4775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프랑스(3863억 달러), 홍콩(3731억 달러), 이탈리아(3657억 달러), 영국(3262억 달러) 순이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순위에선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밀렸다. 10대 수출국 중 네덜란드가 15.0%의 증가율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영국(14.1%·2위), 프랑스(13.8%·3위), 이탈리아(13.3%·4위), 독일(13.2%·5위), 중국(12.2%·6위), 미국(9.3%·7위), 일본(8.6%·8위), 한국(6.6%·9위), 홍콩(5.2%·10위) 순이었다.

2분기(4~6월)에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3.1%로 10대 수출국 가운데 꼴찌까지 떨어졌다. 한국과 일본(9.4%), 홍콩(4.2%)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국가는 1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수출 증가율 1위였다.

한국의 2017년 연간 수출 증가율은 15.8%를 기록했고, 특히 1~3분기 연속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았다. 3분기엔 증가율이 무려 24.0%에 달했다.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1~3분기마다 10대 수출국 중 한국이 수출 증가율 1위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정도다.

올해(1~8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외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실제 1~10월 누적 수출액(산업부 자료)은 5035억 달러로 전년보다 6.4% 늘었지만 반도체(1076억 달러·비중 21.2% 차지)를 뺀 수출액은 39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2% 감소했다. 다른 주력품목인 선박(-46.9%), 가전(-18.0%), 무선통신기기(-17.7%), 디스플레이(-10.8%), 자동차(-2.9%)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진형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올해 반도체와 컴퓨터, 국제유가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석유제품을 제외하고 대다수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5.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나머지 주력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66,000
    • -4.34%
    • 이더리움
    • 4,468,000
    • -5.06%
    • 비트코인 캐시
    • 492,500
    • -6.99%
    • 리플
    • 639
    • -6.3%
    • 솔라나
    • 189,500
    • -7.83%
    • 에이다
    • 558
    • -3.79%
    • 이오스
    • 767
    • -5.54%
    • 트론
    • 181
    • -1.09%
    • 스텔라루멘
    • 127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50
    • -9.83%
    • 체인링크
    • 18,600
    • -8.69%
    • 샌드박스
    • 423
    • -7.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