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조부모 재산 물려 받은 '금수저' 5년간 5조 육박…증여세 인상해야"

입력 2018-10-18 12: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두관 "30% 가산세에도 절세·부 대물림 수단 활용" 지적

조부모가 이른바 '금수저' 손주에게 물려준 재산이 최근 5년간 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주에게 직접 재산을 물려주면 증여세 30%를 더 내야 하지만, 부모를 거쳐 손주로 증여할 때보다는 한 단계 생략되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 받은 '5년간 세대생략 증여' 현황에 따르면 2013~2017년 총 2만 8351건에 대해 4조8439억 원을 증여했다. 평균 증여액은 1억 7085만 원이었다.

세대 생략 증여는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 뛰고 손주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사례로, '1대→2대→3대'가 아닌 '1대→3대'로 재산이 이동하는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4389건에 대해 7590억 원을 증여했으며 2017년에는 8388건에 대해 1조4829억 원이 증여됐다. 4년 만에 건수는 91%, 증여액은 95% 급증한 것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미성년자 재산은 2만 5964건에 대해 3조766억 원이 증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세대 생략 증여의 경우 증여세가 30% 가산되더라도 두번 낼 것을 한번으로 줄일 수 있어 절세 및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미성년자들이 건물주가 되고, 주식 배당소득으로 몇 억원씩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이나 주식에 대한 증여는 재산 증식 뿐 아니라 실제 수익의 귀속이 부모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은 만큼 미성년자 세대 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년간 세대 생략 증여 현황. (자료=김두관 의원실 제공)
▲5년간 세대 생략 증여 현황. (자료=김두관 의원실 제공)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날씨]일교차 크고 최저기온 '뚝'…아침 최저 3도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단독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커져”...북한, 친러 벨라루스와도 협력 강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0.24 10: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04,000
    • +0.09%
    • 이더리움
    • 3,515,000
    • -2.82%
    • 비트코인 캐시
    • 488,100
    • -0.69%
    • 리플
    • 730
    • -0.68%
    • 솔라나
    • 238,700
    • +3.6%
    • 에이다
    • 488
    • -2.98%
    • 이오스
    • 654
    • -1.8%
    • 트론
    • 223
    • +0.9%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00
    • -0.83%
    • 체인링크
    • 15,850
    • -3.71%
    • 샌드박스
    • 369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